지난 6월 12일 미국 백악관은 농무부(USDA), 환경보호청(EPA), 식품의약국(FDA) 공동으로 기후변화 대처, 식량의 안정적 공급, 환경 정의 실현, 순환 경제 촉진을 목적으로 범정부 차원의 "식품 손실폐기 감축과 자원화 국가전략(National Strategy for Reducing Food Loss and Waste and Recycling Organics)"을 미국 최초로 발표하고, 2030년까지 식품 손실과 낭비를 50% 줄인다는 목표를 공식화했습니다.
미국 식품 공급량의 약30-40%가 낭비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무성은 소매와 소비자 단계에서 31%의 식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2010년 기준 1,3330억 파운드와 1,610억 달러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미국 정부는 2018년부터 식품 폐기 감축을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노력을 추진해 왔습니다. 2018년 10월에 농무성(USDA), 환경보호청(EPA), 식품의약국(FDA) 기관 간에 첫번째 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에 비영리 네트워크 민간조직(ReFED)과도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2020년 12월에 한 차례 협약을 연장하고, 2024년 5월에 3차 연장을 하면서 종합적인 국가전략을 수립하여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국가전략은 2022년 9월의 '기아영양건강 국가전략'의 연장선이며, 공개 의견 수렴(2023년 12월 5일~2024년 2월 3일)을 통해 접수된 10,000개 이상의 의견들이 반영되었습니다.
국가전략은 1) 식품 손실 방지 2) 음식 폐기물 방지 3) 모든 유기 폐기물의 자원화 제고 4) 식품 손실폐기 감축 및 자원화 정책 지원 등 4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순환 경제 지원을 통해 식품의 자원화를 늘리고, 온실가스(GHG) 배출 감축, 가정과 기업의 비용 절감, 깨끗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 등을 추진합니다.
식품 폐기로 인한 메탄 배출량을 줄이고, 지역사회에 적합한 유기물 재활용 인프라 구축을 통해 환경정의가 실현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 최근 환경보호청(EPA) 연구에 따르면 매립지에서 대기로 방출되는 메탄 배출량의 58%가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고, 매년 식품 손실과 폐기물로 인해 석탄 화력 발전소 60개가 배출하는 것과 맞먹는 강력한 온실가스 오염 물질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또한 식품 손실과 폐기물 감축을 위한 공공-민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지난 6월 1일 소비자브랜드협회, 식품산업협회(FMI), 전국음식점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로 구성된 식품폐기물감량연맹(FWRA)과 양해각서(MOU)를 연장 체결하였고, '2030년 챔피언' 프로그램에는 스타벅스, 힐튼, 크로거 등 업계 대표 기업들이 참여합니다.
톰 빌삭 농무부 장관은 "농무부는 식품 손실과 낭비를 줄이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농민, 생산자, 지역사회 및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과 활동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국가전략은 2030년까지 국가의 식품 손실과 낭비를 50% 감축하는 방향을 제시하였고, 미국 전역의 민간 부문과 지역 사회에서 행동을 촉진하길 기대합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