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농어업회의소"라는 배는 이제 돛을 올리지 않았나!




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 김훈규



평창군 농어업회의소 농정협의회 개최, 남해군 농어업회의소 현안협의 이사회 개최, 제주발전연구원 협치농정모델제주농어업회의소 설립 제시, 나주시농어업회의소 농업정책 의견수렴, 거창군 농업회의소 지역농정 협치 모범, 거창군 농업회의소 군수후보초청 농정토론회, 충북농업회의소 설립공약,......



매일 아침 일찍 출근과 동시에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몇 가지 창을 띄웁니다. 가장 먼저 검색을 해보는 단어는 농어업회의소입니다. 지나간 일들과 최근의 이야기들이 다양한 사진과 뉴스로 채워져 있습니다. 농어업회의소라는 단어가 이렇게 다양하게, 다방면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것이 얼마나 됐는지 생각해 봅니다.



또 검색을 해봐야 할 단어들이 있습니다. 농업, 농촌, 농민,...... 마치 무지개를 보는 듯합니다. 어떨 땐 거침없는 파도와 물보라를 보는 듯하고요. 심지어 메마른 모래폭풍의 느낌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3농의 현실을 꼬집어 한마디로 말할 수 없습니다. 현재 펼쳐지고 있는 상황은 참으로 역동적이기도 하지만 그 깊은 변곡점 사이에 놓여있는 농민들의 처지는 그다지 밝지만은 않은 것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농어업회의소를 검색하고 살펴봅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이 길이 어떤 길인가? 제대로 선택한 길인가? 우리 옆에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 농업의 미래를 묻는 이들은 농업회의소의 문전에서 스스럼없이 문을 두드리고자 하는가? 7개 지역의 농어업회의소는 제식구들 먹고 살리기 위한 눈앞의 현실에 빠져있는가, 아니면 우리농업의 청사진을 그리는데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는가? 그럴만한 원인제공을 정부나 지자체는 제대로 해주고 있는가?



머리가 복잡하지만 아침마다 명상에 빠져들 듯 되새겨보는 일입니다. 차라리 땅을 딛고 농사나 지으면 마음이라도 편할 것을, 내 이웃, 내 마을 돌보며 알콩달콩 살면서 세상천지 돌아가는 일에 욕지기나 하면서 지내면 스트레스라도 덜 받을텐데, 매일같이 행정기관, 농협, 농민단체, 농업인 개개인들과 만나고 다투고 다독거리는 일에 매진하기를 3! 전혀 새로운 처지와 조건을 갖춘 농사꾼의 푸념은 끝이 없습니다.



협치라는 말, ‘거버넌스라는 용어부터 개선해라는 우리지역 농민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농민들에게 전달하는 문서에 적힌 문장이나 글이 왜 그렇게 어렵고 딱딱하냐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사과를 했습니다. 불과 몇 년 되지도 않은 일인데 나 스스로 시선이 행정의 의도나 문서놀음에 꽂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시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로 농업과 농민에게 있어야 하는데도, 자칫 방향을 잃고 흔들리고 있지 않는가를 반성하게 된 계기를 우리 농민들은 마련해 주었습니다.



올해까지 거창군농업회의소는 출범 이후 1기를 마무리 합니다. 새로운 운영진, 집행부를 구성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계획해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비교하면 회원의 숫자, 회비금액은 낮은 축이지만, 회원 중 회비 납부 비율 95%의 정예화도 구축이 되었습니다. 행정과의 자연스런 협력관계도 구축이 되었고, 군의회에 대한 농정지원 체계도 진전이 되었습니다. 농협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향후 농협 동시선거 관련한 역할도 고민 중입니다. 농민단체의 관심과 협력의 차이는 있지만 큰 갈등 없이 상생하는 과정입니다. 여전히 부족한 이해를 돕기 위한 지역 및 마을순회를 꾸준히 진행하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의 농민의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문을 열어두고 있고, 지역 농업의 중장기 발전 전략의 방향타를 함께 조정하기 위한 한 축을 농업회의소가 기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갓 항구를 떠난 배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기 멀리 항해하는 거창군농업회의소라는 배가 뭐하는 것이냐 여전히 물어보는 농업인들에게 상세하게 안내하고 태우기 위해서 다시 작은 항구에 다다를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나를 태워간다면 무슨 이득을 주겠소?” 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걷어 올린 그물의 저것들을 나누어 먹자!”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걷어 올리고 잡아서 이 배에 차마 타지 못한 더 많은 이들을 위해서 나누자!”라고 하겠습니다. 그것이 농업회의소라는 배의 목적이고 방향입니다.


  1. 공감과 소통을 위한 편지

    Date2015.03.30
    Read More
  2. 총회 참석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Date2015.03.30
    Read More
  3. 대한민국 정치에 농업·농민은 없는가

    Date2015.03.30
    Read More
  4.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Date2015.03.30
    Read More
  5. 국민농업포럼의 소식을 전합니다

    Date2015.03.30
    Read More
  6. 2012하반기, 새롭게출발합니다.

    Date2015.03.30
    Read More
  7. 중앙선관위-대선예비후보자10대선거공약중농업관련내용

    Date2015.03.30
    Read More
  8. 중장기농정발전방향과 과제- KREI논단/농경나눔터 농정시선 | 2012년 1...

    Date2015.03.30
    Read More
  9.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농정 대토론회-대선농정공약발표

    Date2015.03.30
    Read More
  10. No Image

    [국민농업네트워크창간호-발간사] ‘국민농업네트워크’로 국민에게 한걸...

    ‘국민농업네트워크’로 국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고자 합니다.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농업은 역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먹을거리의 전면적이고 급속한 개방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파괴하고, 온 국민의 식탁의 안전마저 위...
    Date2015.03.30
    Read More
  11. No Image

    [국민농업네트워크창간호-칼럼] ‘지속가능한 국민의 농업·농촌’을 실현...

    ‘지속가능한 국민의 농업·농촌’을 실현하려면 정 영 일 (서울대 명예교수·국민농업포럼 고문) ‘지속가능한’‘국민의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을 표방한 국민농업포럼(이하 포럼)이 출범한지도 어느덧 6년이 흘렀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포럼은 각종 세미나·토론회 등을 통한...
    Date2015.03.30
    Read More
  12. No Image

    [국민농업네트워크2호-칼럼]국민농업운동의 첫걸음, 식생활교육

    국민농업운동의 첫걸음, 식생활교육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 21세기에는 우리가 우려하던 식량 위기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이다. 식량 위기는 환경 위기, 에너지 위기와 함께 세기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
    Date2015.03.30
    Read More
  13. No Image

    [국민농업네트워크2호-칼럼]UN이 정한 “2014 세계 가족농의 해” 무엇을...

    UN이 정한 “2014 세계 가족농의 해” 무엇을 할 것인가 국민농업포럼 상임이사 정기환 UN 결정 배경과 의미 2014년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가족농의 해” 이다. UN은 가족농이 식량안보와 영양개선, 빈곤과 기아 극복, 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전, 지역경제 유지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하여 지난 ...
    Date2015.03.30
    Read More
  14. 140530소위농약급식논란에대한 농민단체 공동성명

    Date2015.03.30
    Read More
  15. No Image

    [국민농업네트워크3호-칼럼]백성은 여의도나 청와대가 아니라 지역에 산다

    백성은 여의도나 청와대가 아니라 지역에 산다 박진도(국민농업포럼 공동대표/지역재단 이사장) 6.4 지방선거는 야당의 완패로 끝났다.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를 두고 무승부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야당의 실질적 패배라는데 토를 달 이유가 없다. 야당은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 그런데 이번이 처...
    Date2015.03.30
    Read More
  16. No Image

    [국민농업네트워크3호-칼럼]'생생지락(生生之樂)'

    생생지락(生生之樂) 임경수 (국민농업포럼 귀농귀촌특별위원장 / 완주CB센터 상임이사) 오래 전에 전에 미국, 영국, 일본의 농어촌 인구에 대한 자료를 검토할 기회가 있었다. 미국의 경우 1930년대의 저출산과 40~50년대 도시화를 거치며 꾸준히 감소해오던 농어촌의 인구가 80~90년대 이후 증가하였다...
    Date2015.03.30
    Read More
  17. No Image

    [국민농업네트워크4호-칼럼]농업·농촌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

    농업·농촌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자 김자혜 (국민농업포럼 공동대표 /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필자가 대학생이었던 시절에는 매년 여름 방학만 되면 농촌 봉사 활동이라는 과목이 있어서 농촌에서의 삶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농사짓는 농민들의 수고를 알 수 있었고, 밥 한...
    Date2015.03.30
    Read More
  18. No Image

    [국민농업네트워크 추석특별호-칼럼]농촌은 우리 모두의 고향이자 미래...

    2014 갑오년 추석에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농촌은 우리 모두의 고향이자 미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 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 추석입니다. 올해도 추석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아 조상님의 은덕을 기리고, 그리운 부모형제와 친지, 고향마을의 이웃과 그리운 얼굴들을 만나 행복...
    Date2015.03.30
    Read More
  19. No Image

    [국민농업네트워크6호-칼럼]살(殺)농업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살(殺)농업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김종덕 (경남대 교수/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회장) 오늘날 농업은 이전의 농업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전에는 농업이 자연과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농업은 자연을 극복하고, 지역을 넘어서는 농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철에만 농사짓...
    Date2015.03.30
    Read More
  20. No Image

    [국민농업네트워크6호-칼럼]"농어업회의소"라는 배는 이제 돛을 올리지...

    농어업회의소"라는 배는 이제 돛을 올리지 않았나! 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 김훈규 평창군 농어업회의소 농정협의회 개최, 남해군 농어업회의소 현안협의 이사회 개최, 제주발전연구원 ‘협치농정모델’ 제주농어업회의소 설립 제시, 나주시농어업회의소 농업정책 의견수렴, 거창군 농업회의소 지역농...
    Date2015.03.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