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위성 사진을 활용한 유휴 농지 자동 판독

by 국민농업포럼 posted Mar 28,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본의 농업회의소의 핵심 역할은 농지법에 근거한 농지관리 업무입니다. 매년 관할지역의 농지이용실태를 직접 조사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후쿠이현 사카이시는 민간 위성 업체와 협력하여 '위성 사진으로 유휴 농지를 자동 판독'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올해 4월부터 적용한다고 합니다. 기초 지자체에서 혁신 기술을 도입하였다니 놀랍기도 합니다. 일본 농업회의소의 농지관리 업무는 계속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농지 전주조사 요구가 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정확한 조사를 시행할 주체도 불명확하고 역량도 축적되어 있지 않습니다."   

 

후쿠이현 사카이시(市)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네스티(대표 :신도 테츠지)는 민간위성 ‘스이센’의 촬영 영상을 활용해 유휴 농지를 자동 판독하는 ‘농지순찰지원솔류션’ 앱을 공동 개발했다. 이 앱은 사카이시 농업회의소(농업위원회)의 협력으로 이뤄진 실증 실험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었고, 올해 4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농지이용실태조사(농지순찰)은 각 농업회의소가 농지법에 따라 매년 실시하는 중요한 업무이다. 그러나 관내 모든 농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농가가 많고 무더위 속에서 이뤄져 부담이 크고’ ‘농업위원과 농지이용 최적화 추진 위원의 개인 판단에 의지하는 문제’ ‘종이 지도 작성과 조사 결과의 수작업 입력에 따른 사무국 직원의 업무 부담’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

 

사카이시 농업회의소(회장 : 모리카츠 요시)는 관내 약 6,590㎢의 농지를 대상으로 약 1개월에 걸쳐 농지 지도를 작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위원과 추진위원이 7~11월에 농지 현장을 확인하고, 조사결과를 2개월에 걸쳐 정리하는데 다른 농업회의소와 마찬가지로 업무 부담이 컸다.

 

사카이시와 (주)네스티가 공동 개발한 ‘농지순찰지원솔류션’은 후쿠이현 기업 등으로 구성된 후쿠이현민간위성기술연구조합(이사장 신도 테츠지)이 2021년에 발사한 민간위성 ‘스이센’의 위성 사진을 통해 유휴 농지를 자동 판정한다. 시스템 개발에는 농업회의소도 참여했다. 농지이용 조사 노하우를 제공하고, 앱으로 유휴 농지로 판정된 농지에 직접 가서 확인 작업을 하였다.

 

이 앱은 정부가 유휴농지 확인에 인공위성 활용 방안을 제시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개발이 진행되었다. 실증 실험에서는 약 90%의 정확도로 유휴 농지를 판정했다.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농지 이용 상황에 따라 4단계(유휴농지 의심(심각-적색), 유휴농지 의심(경미-황색), 경작지(녹색), 판단 불가(회색))로 구분되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현지 확인한다.

 

또한 앱에서 추출한 CSV 파일을 농업회의소 지원시스템에 도입함으로서 연계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2024031301-1024x768.jpg

(사진) 이케다 시장(오른쪽)과 신도 사장(왼쪽)

 

앱은 올해 4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농지이용 실태조사는 농업위원의 경우 60%, 사무국 직원은 90%의 업무가 절감될 전망이다.

 

지난 1월 19일 이케다 시장과 신도 사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케다 시장은 “노동력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어 획기적이다. 농지의 활용과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 사장은 “업무 부담을 줄여 농지를 보호하는 본래의 업무에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가 마사히로 농업회의소 사무국장은 “앱의 도입으로 농지조사에 대한 업무 부담이 크게 줄고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유휴 농지를 객관적으로 판정할 수 있어 농업회의소가 본래 해야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 농업신문 3월 15일 기사)

 

 


Articles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