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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함께 만들어 온 식생활교육 10년, 또다시 함께 새로운 전환을

 

탁명구 사무총장.PNG

 

 

 

                                                탁명구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사무총장 (국민농업포럼 이사)

      

 

2019년. 식생활교육지원법과 국가단위 사업 지원을 위한 민간추진단체를 결성한 지 10년을 맞이하는 올해 그 간의 다양한 고민과 활동, 함께했던 동료들의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

 

지난 2006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에서 식생활교육기본법 추진과제를 농특위의 핵심과제로 선정해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기본법 제정을 준비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국민농업포럼 창립과 동시에 핵심 사업으로 식생활교육 기본법 제정운동을 선정하면서 많은 농업계와 생산자단체, 식품․영양 전문가가 함께 관련 법 제정을 위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다.

 

법 제정 이후 본인이 10년간 몸담은 민간 네트워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출범, 1·2차 식생활교육 기본계획 수립, 범부처의 국민공통식생활지침 제정 등의 굵직굵직한 일이 있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일련의 일들 속에 그 중심에 함께해 온 지난 10년은 개인적으로 하나하나의 성과가 너무나 소중하였다. 나아가 식생활교육사업을 통해 농업이 식품․건강․영양을 포괄하여 국민들에 또 다른 가치부여를 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이면서 그 상징적 의미가 영역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는 점은 평가될 만한 것이다.

 

특히 정부 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을 통해 사업을 기획․실행해 왔다는 점은 일선의 농업인단체와 유관기관 등에 자신있게 사례로 내세울 수 있는 사항이다.

 

10년 간 1,2차 기본계획을 추진해 오면서 민간추진체계인 전국의 식생활교육네트워크는 110개로 늘었고, 식생활교육지원 조례 또한 70개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이를 토대로 국민의 바른 식생활 정착과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생애주기별 교육․캠페인과 전문인력양성, 우수체험공간과 식생활교육기관 지정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FTA, WTO와 산업화 등으로 농업․농촌의 가치 평가가 절하되고 있는 가운데, 10년 간의 식생활교육 추진은 바른 식생활과 우리 농업과의 관계가 보다 진일보하게 포함되어 있어 활용 여하에 따라 우리 농업‧농촌의 가치를 보건․영양 등의 분야에 홍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푸드플랜, 로컬푸드활성화, 사회적 농업 등의 새로운 농정들 또한 이러한 초석에서 시작한 고민들이 아니겠는가.

 

지금까지의 식생활교육사업 추진으로 만들어온 초석이 새로운 환경변화에 의해 고민되고 있는 정책 사업들과 맞물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올해는 제3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고, 향후의 10년의 전환기를 맞이해야 하는 해이다. 푸드플랜, 과일간식, 식품바우처 사업과 국민예산참여제를 통해 새롭게 채택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등 어느 하나 지난 시간 추진해 온 식생활교육사업과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정책분야이다.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게 되면, 먹거리에 대한 안전․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3만불을 넘게 되면 먹거리를 둘러싼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한다. 국민소득 3만불을 앞둔 지금 아직 우리의 食을 대하는 태도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특히 청소년들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20대의 아침 결식률은 52.6%나 된다. 이처럼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농산물 활용의 증가로 푸드마일리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는 환경 부담까지 높이는 식생활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식생활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식품의 생산에서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형 식생활을 실천하며 자연과 타인의 대한 배려와 감사를 실천할 수 있는 식생활교육이 먹거리 정책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

 

영양․건강의 식생활교육 수준에서 뛰어넘어 이를 포괄하는 생태학적․먹거리를 둘러싼 가치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식생활교육이 계속해서 추진되어야 한다.

 

아직 일본의 식육추진에 비하면 각 부처 간의 협업과 분업, 그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제도적인 식생활교육 추진체계 확립 등 산적한 숙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새로운 전환점을 계기로 다시 민․관이 머리를 맞대어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 농업계를 포함한 생협 운동가, 먹거리 전문가 들이 함께 고민한 사항들이 새로운 10년 전국 방방곡곡으로 펴져가 국민과 지구의 ‘밥상’과 ‘건강’을 지키는 녹색신호등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우리 식생활교육 활동가들뿐 아니라, 농업‧농촌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 건강·영양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여러 전문가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밥상’이 다시 차려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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